예전 이영란 2010. 9. 5. 00:56

애연설(愛蓮說)

 

水陸草木之花     물과 육지에 나는 꽃 가운데

可愛者甚蕃       사랑할 만한 것이 매우 많다.

晋陶淵明 獨愛菊      진(晉)의 도연명은 유독 국화를 사랑했고

自李唐來 世人 甚愛牧丹,     당(唐) 이래로 사람들은 모란을 매우 좋아했다.

予獨愛蓮之出於 泥而不染     나는 유독, 진흑에서 나왔으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濯淸漣而不妖         출렁이는맑은 물에 씻겼으나 요염하지 않고

中通外直              속은 비었고 밖은 곧으며

不蔓不枝              덩굴이 뻗지 않고 가지를 치지 아니하며

香遠益淸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亭亭淨植 可遠觀    꼿꼿하고 깨끗하게 서 있어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으되

而不可褻玩焉        함부로 가지고 놀 수 없는 연꽃을 사랑한다.

予謂菊 花之隱逸者也   내가 말하건대, 국화는 꽃 중에 속세를 피해 사는 자요

牧丹 花之富貴者也     모란은 꽃 중에 부귀한 자요 

蓮花之君子者也         연꽃은 꽃 중에서도 군자다운 자라고 할 수 있다.

噫菊之愛 陶後鮮有聞  아! 국화를 사랑하는 이는 도연명 이후로 들어본 일이 드물고

蓮之愛 同予者何人     연꽃을 사랑하는 이는 나와 함께 할 자가 몇이나 되는가?

牧丹之愛 宜乎衆矣     모란을 사랑하는 이는 마땅히 많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