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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정 양선덕님 이코노믹리뷰 에 실린글

예전 이영란 2008. 1. 30. 22:08

라종억의 비즈니스 골프 |개주산 고지에서 만난 명품 캐디

이코노믹리뷰|기사입력 2007-04-28 22:36 |최종수정2007-04-28 22:36


백자작의 아름다움

한반도 소지(小池)에

칠선운(七仙雲)폭포는

꿩이 알을 품은 그린을 만들어 놓고

벼락 맞은 촛대 바위, 거북바위 바라보며

열두 마리 철새 가족이

연못가에 모여 동화를 써보네

개주산(介胄山) 400미터 고지에 올라보니

안개 바다가

야생마 되어 갈기를 세우고

손 올려 굽어보는

시인의 마음은

숲속 백자작 나무줄기 엽서 만들어

멀리 사는 딸에게 소식 보낸다.

지난 3월 20일 가평베네스트 GC에서 ‘골프와 詩’의 통섭(統攝)이 이루어졌다. 내가 골프장의 아름다움을 시상(詩想)에 담아 노래한 시 ‘백자작의 아름다움’이 금문의 대가인 습정 양선덕 여사의 붓글씨로 쓰여 로비에 걸리는 봉정식이 거행됐다.

이것은 처음에 이 시를 보고 가평 GC의 전형진 지배인이 골프 카트마다 진열한 것이 인연이 되어 마침내 작품을 기증하게 된 것이다. 흔히 기능을 갖춘 제품을 헤드메이드(Headmade)라고 하고 그것에 색깔, 디자인을 가미한 제품, 즉 특화할 수 있는 제품을 핸드메이드(Handmade)라고 한다면, 정성과 일 그리고 사랑이 있는 문화 콘텐츠가 배어 있다면 그것은 하트메이드(Heartmade)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이제 골프 클럽도 단순히 레스토랑과 목욕탕 그리고 필드만 있으면 되는 때는 지났다.

클럽 하우스도 개성이 있고 산뜻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라커룸과 욕조실 그리고 담당 클럽을 잘 파악하여 고객(골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캐디, 이렇게 문무가 겸비되어야 명품 클럽이라고 할 수 있고, 수많은 골프장 중에서 차별화되고 골퍼들에게 사랑받지 않겠는가.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흔히 강북의 오밀조밀한 여타 골프장과 다른 호쾌하고 장엄한 모습에 반했다.

특히 파인코스 9번홀에서 버취(백자작) 코스를 내려다보면 안개구름이 뭉게뭉게 선경을 보듯 느껴진다. 이러한 풍광을 나는 시에서 ‘개주산 400미터 고지에 올라보니 안개 바다가 야생마 갈기처럼’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이날 서성주 캐디는 “백자작의 아련한 동화 같은 나무줄기 엽서에 소원을 써서 보내면 그 마음이 이루어진다”고 이야기해서 ‘정말 명품 골프장에 어울리는 특화된 하트메이드 여성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이런 종업원들이 업장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추억을 갖게 만든다. 또 전형진 지배인 같은 경영인이 가치창조를 할 수 있는 리더이다. 골프는 사업 경영과 스포츠 문화의 콘텐츠를 만들어 가기 때문에 더욱 종합예술 같이 재미있고 깊이가 있다.

자기 골프장만의 UCC(User Created Content)야말로 경쟁사회에서 앞서가는 유일한 길이다.

한국골프칼럼니스트협회 회장 라종억

봉정식 후 함께 사진을 찍은 라종억 회장(좌)과 가평베네스트 전형진 지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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