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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중서예상 대상 원중식씨, 장려상 손창락씨

예전 이영란 2008. 5. 31. 22:19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8.05.21 04:29

南田 元仲植선생 제1회 일중서예상 대상 수상
효산 손창락씨 우수상 수상


■남전 원중식 씨와 효산 손창락 씨가 제1회 일중서예상 대상과 장려상을 받는다.
이 상은 서예가 일중 김충현(1921~2006)씨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매년 만 50세 이상 작가 1명에게 대상(상금 2000만원)을, 만 40~50세 작가 1명에게 장려상(상금 500만원)을 준다.
 
시상식은 29일 오후 6시30분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02) 734-4205
 
 
[중앙일보]
김충현 선생 추모위해 제정
일중서예상 대상 원중식씨, 장려상 손창락씨 

 

  

강원도 고성에서 지내는 원중식 씨가 지난해 여름 활달한 행초서로 쓴 도연명의 시 ‘연우독음(連雨獨飮, 장마철에 혼자 술을 마시면서)’의 일부.


  사단법인 일중기념사업회(이사장 김재년)가 주관하는 제1회 일중서예상 대상 수상자로 남전 원중식(68)씨가 선정됐다. 원중식 씨는 인천 제물포고 재학 시절부터 16년간 검여 유희강 선생에게 서예를 배웠다. 서울대 농대를 졸업하고 서울대공원 식물과장으로 90년까지 공무원 생활을 하며 서예가로서도 일가를 이뤘다. 정규 교육에 서예가 편입되지 못한 현실에서는 드물지 않은 일이다.

일중 서예상은 한국 서예의 거목 일중 김충현(1921∼2006) 선생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서예가 원곡 김기승(1909∼2000) 선생이 1978년 제정한 원곡서예문화상에 이어 두 번째 서예상이다. 사업회는 서예·문인화·전각 분야에서 매년 만 50세 이상 작가에게 대상(상금 2000만원)을, 만 40∼50세 작가에게 장려상(상금 500만원)을 수여한다. 올해 장려상은 효산 손창락(45)씨가 받는다.

심사에 참여한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이동국 학예연구사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선정 대상에 일중 선생 뿐 아니라 그 아우인 여초 선생의 제자와 계파까지도 배제했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2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린다. 02-734-4205.

권근영 기자

◇일중 김충현= 독학으로 한글 서체를 익혀 21세 때인 1942년 위당 정인보 선생이 서문을 써 준 ‘우리 글씨 쓰는 법’을 펴냈고, 훈민정음 고판본을 기초로 한글 고체를 창안했다. 해방 후엔 소전 손재형(1903∼1981) 선생과 함께 한국 서단을 이끌었다. 경복궁의 ‘건춘문’ 현판 글씨를 비롯해 서울 남산 안중근 동상 글씨, 아모레 퍼시픽의 상표 ‘설록차’ 글씨도 그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