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중국산문

등왕각

예전 이영란 2007. 12. 28. 18:57
 
 

<등왕각 >

唐나라를 세운 高祖 李淵의 아들이자 太宗 李世民의 동생인 등왕 이원영이 蘇州 刺史에서 洪州 都督으로 부임해 온 이듬해인 永徽 4년(653년)에 세운 누각이다. 강남 3대 명루의 하나로 손꼽히며 애초부터 가무환락처로 조영된 것이다. 남북으로 뻗어서 파양호로 유입되는 강서 제일의 강인 공강과, 남동에서 공강으로 유입되는 撫河가 만나는 지점에 서서 그 호한하고 웅장한 자태를 자랑한다.

  그러나 정작 등왕각이 유명하게 된 것은 675년에 당시 28세 약관 시인 왕발이 <등왕각시서문>을 써서 천하에 그 명성을 드날리면서부터이다. 그는 高宗 上元 2년에 交趾에서 귀양살이하던 아버지 王福稚(왕복치)를 만나기 위해 뱃길을 따라 남창에 왔다가, 당시 도독이었던 閻伯嶼(염백서)가 베푸는 등왕각 중수 낙성연에 참석하게 되었던 것이다. 현재 등왕각은 애초 자리보다 100m쯤 북쪽으로 옮긴 자리에 위치하는데, 1926년 병화로 소실된 것을 1983년에 착공하여 1989년 중양절에 낙성하였다. 좌대의 높이 12m에 누각의 높이는 57.5m, 모두 9층인데 건축 면적은 1.3ha, 대지 면적은 4.3ha이다.

 

<등왕각서를 짓게된 경위>  

 당, 고종, 함형 이년(671) 염백서란 인물이 홍주자사가(지금의 구강) 부임하여 당 고조의 아들 이원영이 세운, 등왕각을 보수하고 베푼 낙성식에서, 등왕각의 서문으로 쓸 글을 모집 한다는 미명하에 손들에게 글을 올리라고 했는데 사실은 사위인 오자장의 글재주를 한번 자랑해보려는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손님들은 아무도 글을 올리려 하지 않는데, 마침 당 고종에게 투계격문을 부쳐 황제의 미움을 사 교지(오늘날, 월남)로 부친을 찾아 나서던 천재, 왕발 (647-674)이 홍주에 이르러 이 회에 참석하였다. 왕발이 즉석에서 이 등왕각서를 서술하여 모두를 경탄케 했다고 하는데, 특히 이구절에서 염백서는 경탄해 마지않았다 하는 것이 <唐文藝王勃傳>이라는 책에 기록되어 있다.

落霞與孤鶩齊飛 떨어지는 저녁노을은 외로운 기러기와 창공을 날으고,

秋水共長天一色 드넓고 맑은 가을물 빛 창랑한 하늘과 한색을 이루는 구나.

 

<왕발의 등왕각서 원문>

<등王閣詩 幷序> 王勃 -일부한자 지원이 되지 않음

南昌故郡,洪都新俯.星分翼軫,地接衡廬,襟三江而帶五湖,控蠻荊而引?越.物華天寶,龍光射牛斗之墟,人傑地靈,徐孺下陳蕃之榻.雄州霧列,俊彩星馳.臺隍枕夷夏之交,賓主盡東南之美.都督閻公之雅望,棨戟遙臨,宇文新州之懿範,??暫駐.十旬休暇,勝友如雲,千里逢迎,高朋滿座.騰蛟起鳳,孟學士之詞宗,紫電淸霜,王將軍之武庫.家君作宰,路出名區.童子何知.躬逢勝餞.時維九月,序屬三秋.?水盡而寒潭淸,煙光凝而暮山紫.儼??於上路,訪風景於崇阿,臨帝子之長洲,得仙人之舊館.層巒聳翠,上出重?,飛閣流丹,下臨無地.鶴汀鳧渚,窮嶋嶼之?廻,桂殿蘭宮,列岡巒之體勢.披??,俯雕?,山原曠其盈視,川澤?其駭?.閭閻撲地,鍾鳴鼎食之家,?艦迷津,靑雀黃龍之?.虹銷雨霽,彩徹雲衢.落霞與孤?齊飛,秋水共長天一色.漁舟唱晩,響窮彭?之濱,?陣驚寒,聲斷衡陽之浦.遙吟俯暢,逸興?飛.爽?發而淸風生,纖歌凝而白雲?.?園綠竹,氣凌彭澤之樽,?水朱華,光照臨川之筆.四美具,二難幷,窮?眄於中天,極娛遊於暇日.天高地逈,覺宇宙之無窮,興盡悲來,識盈虛之有數.望長安於日下,指吳會於雲間.地勢極而南溟深,天柱高而北辰遠.關山難越,誰悲失路之人.萍水相逢,盡是他鄕之客.懷帝?而不見,奉宣室以何年.嗚呼, 時運不齊,命途多舛,馮唐易老,李廣難封.屈賈誼於長沙,非無聖主,竄梁鴻於海曲,豈乏明時.所賴君子安貧,達人知命.老當益壯,寧知白首之心,窮且益堅,不墜靑雲之志.酌貪泉而覺爽,處?轍以猶?.北海雖?,扶搖可接,東隅已逝,桑楡非晩.孟嘗高潔,空懷報國之心,阮籍猖狂,豈效窮途之哭.勃三尺微命,一介書生.無路請纓,等終軍之弱冠,有懷投筆,慕宗慤之長風.舍簪笏於百齡,奉晨昏於萬里,非謝家之寶樹,接孟氏之芳隣.他日趨庭,?陪鯉對,今晨捧袂,喜托龍門.楊意不逢,撫凌雲而自惜,鍾期旣遇,奏流水以何慙.嗚呼,勝地不常,盛筵難再,蘭亭已矣,梓澤丘墟.臨別贈言,幸承恩於偉餞,登高作賦,是所望於群公.敢竭鄙誠,恭疏短引.一言均賦,四韻俱成.

     ?王高閣臨江渚, 佩玉鳴?罷歌舞. 畵棟朝飛南浦雲, 朱簾暮捲西山雨.

     閑雲潭影日悠悠, 物換星移度幾秋. 閣中帝子今何在. 檻外長江空自流.

 

 

<등왕각서 해석>

남창고군 홍도신부/ 옛 남창군이었던 이 곳에 새로이 홍도가 섰다.

성분익진 지접형려/ 28숙의 별자리로는 익, 진에 해당하는 땅으로 서쪽으로는 형산에 접해 있고, 북쪽으로는 여산에 접해 있다

금삼강이대오호/ 형강, 송강, 절강의 세 강이 굽이돌아 흘러가고, 태호, 파양호, 청초호, 단양호, 동정호의 다섯 호수가 산허리에 걸린 구름처럼 자리 잡고 있다.

공만형이인구월/ 또 이 곳은, 초나라와 월나라에 잇닿아 있어 교통의 요지이기도 한 중요한 곳이다.

물화천보, 용광사우두지허. 대황침이하지교, 빈주진동남지미/ 이 곳 등왕각에 모인 많은 빈객과 주인은 훌륭한 인물 들이다. 이 곳 홍주는 신령스럽고 기이한 땅이라, 나는 물건마다 모두 하늘이 낸 보배로, 밤마다 북두성과 견우성 사이에 신비한 빛을 보내던 명검 용천검도 바로 이 곳에 나온 진귀한 보물이다.

인걸지령, 서유하진번지탑/ 여기에서 출생한 인물 또한 걸출하여, 평소 손님을 접대할 줄 모르는 진번이라는 사람조차도 그 덕을 흠모하여 손수 걸상을 내려 맞이하였다고 하는, 만민의 우러름을 한 몸에 받던 서치가 바로 이 땅에서 났다.

웅주무열, 준채성치/ 또 이 곳에는, 훌륭한 주와 군이 안개가 깔린 듯 즐비하게 벌려있고, 문채가 뛰어난 인물들이 밤하늘의 뭇 별처럼 찬란하게 활약하고 있다.

대황침이하지교 빈주진동남지미/ 이 곳에 있는 누대와 성 밑의 못은 초나라와 중화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데, 주인 염백서를 비롯하여 이 곳 등왕각에 모인 많은 빈객들은, 홍주 땅의 아름다움을 한 몸에 안은 훌륭한 인물들이다.

중략...........................................................

홍소우제/ 무지개 사라지고 비도 개니

채철운구/ 햇살이 구름 사이에서 드러난다

낙하여고목제비/ 떨어지는 저녁노을은 외로운 기러기와 창공을 날으고

추수공장천일색/ 드넓고 맑은 가을물 빛 창랑한 하늘과 한색을 이루는 구나.

어주창만/ 고기잡이 배에서 저녘에 노래부르니

향궁팽려지빈/ 그 울림이 팽려의 물가까지 들려오고

안진경한/ 기러기떼 추위에 놀라

성단형양지포/ 그 소리가 형양의 포구까지 멀어진다

요음부창/ 아득히 읊조리며 구부리며 펴고 하니

일흥제비/ 편안한 흥취가 재빨리 날듯이 일어난다

상뢰발이청풍생/ 상쾌한 소리 들려오니 맑은 바람 일고

섬가응이백운알/고운 노랫소리 엉기어 흰 구름까지 닿는다

"중략........................................................................

오호! 승지부상 성연난재/ 아! 이 곳처럼 뛰어난 절승(絶勝)은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요, 오늘같이 성대한 잔치는 두 번 다시 만나기 어려운 일이다.

 란정이의 재택구곡/ 진의 왕희지가 명사들과 더불어 주연을 베풀고 시를 짓던 난정이 없어진 지 이미 오래고, 진의 석숭이 벌주 삼배를 돌리며 환락을 누리던 재택의 김곡원 또한 폐허가 된 지 오래이니,

임별증언 행승은어위전/ 오늘날 등왕각만한 곳을 다시 또 어디서 찾아볼 수 있으랴. 이제 헤어짐에 있어 이 한 편의 글을 지어 올리게 됨은, 영광스럽게도 이 성대한 잔치에 참석하는 은혜를 입은 때문이다.

등고작부, 시소망어군공감갈비성/ 9월 9일 등고의 가절, 오늘같이 좋은날 등왕의 높은 전각에 올라 글을 짓는 것은, 이 자리에 모인 여러 사람의 다같이 바라는 바이니 모두 시를 읊으며 즐거움을 나누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감히 보잘것없는 성의를 다하였다. 짧은 글을 다 지었으니..........

일언균부 사운구성/ 짧은 글을 이 등왕각서란 시부를 다 지었으니.............. 다시 사운 각운으로 된 칠언고시 한 수 제를 등왕각이라 하여 이를 보태어, 삼가 이 글을 끝맺을까 하노라.


등왕고각임강저/ 등왕의 높은 누각 아직도 강가에 우뚝한데

패옥명란파가무/ 패옥의 맑은 풍악, 가무도 사라진지 오래 이구나

화동조비남포운/ 아침이면 단청 기둥에 남포의 구름이 날고

주렴모권서산우/ 저녁이면 걷어 올린 주렴 너머로 서산에 비가 흩뿌린다.

한운담영일유유/ 한가로운 구름과 연못의 짙푸른 물빛은 예나 다름없는데

물환성이기도추/ 인물이 바뀌고 별은 흘러 얼마마한 세월이 흘렀던가

각중제자금하재/ 저 누각에 계시던 황태자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함외장강공자류/. 오호라! 난간 아래 강물은 무심히 흘러가누나

 

<送杜少府之任蜀州> -王 勃-

촉주로 부임가는 친구 가는 두소부를 보내며

 

城闕輔三秦/ 옛 삼진을 거느린, 장안 궁성 안에서

風煙望五津/ 휘 뿌연 연무로 가득한 다섯 나루터를 바라다 본다

與君離別意/ 그대 두소부와 이별에 즈음하여 애타는 가슴

同是宦遊人/ 나 또한 말단 벼슬길에 있음이로다

海內存知己/ 이 세상에서 참으로 정다운 知己가 있다면

天涯若比隣/ 하늘 끝, 어디에 있은들, 바로 곁에 있음이 아니겠는 가?

無爲在岐路/ 그대와 나 이별의 기로에서서

兒女共霑巾/ 철없는 아이나 여인의 눈물 보이지 마세나.



<江亭夜月送別> -왕발-

강정의 달밤에 벗을 보내며

 

江送巴南水/ 파강은 대파산의 남쪽 물을 아래로 보내고

山橫塞北雲/ 산에는 국경의 북쪽 구름이 비끼어 있다

津亭秋月夜/ 나루터 누각에서 달 밝은 가을밤

誰見泣離群/떠나는 벗들 누가 울면서 바라다 볼 것인가.


출처 http://blog.daum.net/rudgmltj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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