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冬至)는 24절기 중 하나로, 태양 황경이 270도가 되는 때이다.
양력으로 12월 22 일경에 드는데, 북반구에서는 이 시기에 낮의 길이가 가장 짧다.
북위 37도인 지역 (서울 등)에서 하지의 태양 복사 에너지를 100%라 한다면 동지에는 49% 정도이다.
서거정의 동지를 읊은시 절구와 율시 두 수
一陽夜半子 / 한밤중 자시에 일양이 생겨나니
萬物天下春 / 천하의 만물이 모두가 봄이로다
梅花枝上易 / 가지 위의 매화가 굼틀대는지라
相對一笑新/ 서로 마주해 새로이 한번 웃노라
仲冬日南至 / 중동 달에 일남지를 만났는지라
子半生一陽 / 갑자삭 야반에 일양이 생기었네
瓦甕白醪熟 / 항아리에는 막걸리가 다 익었고
砂盆豆粥香 / 동이에는 팥죽이 향기로워라
一梅傳小信 / 한 송이 매화는 봄소식을 전하고
坐對細君語 / 아내와 마주 앉아 얘기를 나누며
呼兒獻壽觴 / 아이 불러 축수를 올리게 하네
서거정
동지날 새벽에 일어나다.
아세가 바로 오늘이로구나 / 亞歲是今日
새벽 종이 오경을 알리는구려 / 晨鐘報五更
이미 자시의 반겅에已於子之半
양이 이미 생겼음을 깨달았네轉覺陽已生
첨선은 내가 할 일이 아니거니 / 添線非吾事
매화 구경해 물정이나 볼 뿐이네 / 觀梅見物情
음양은 자라고 사라짐이 있기에 / 陰陽有消長
세도 역시 때로 형통하는 거로다 / 世道復時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