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은 24절기의 23번째 절기이며 태양황경이 285도에 달했을 때이다
동지와 대한 사이에 들며 양력 1월 6일경이다
상촌 신흠
소한일 병중에 읊어서 좌상에 보이다[小寒日病吟示座上]
一病過冬至 / 한 번 병들어 동지를 지나서
今朝是小寒 / 오늘 아침이 바로 소한이라
又看新歲曆 / 또 새해의 책력을 보노니
那復少年歡 / 어찌 다시 소년의 기쁨 있으랴
酒暖金盃凸 / 불룩한 금술잔에 술은 따뜻하고
更催玉漏闌 / 물시계 재촉하여 밤은 깊었는데
閑愁消不得 / 한가한 시름 씻을 수 없으니
聊此共團欒 / 이것으로 함께 즐겨나 보세
상촌 정미년 동지에[丁未至日]
험난한 세상길은 서촉 길과 흡사한데 / 蜀道爭如世道難
내리닫는 거센 물살 어느 때나 되돌릴꼬 / 頹波何日是回瀾
덧없는 인생 유유히 중년 나이 지났는데 / 浮生冉冉過中歲
짧은 해는 성큼성큼 소한이 다가오네 / 短景駸駸逼小寒
내린 눈 아니 녹아 높은 섬돌 겁이 나고 / 殘雪有痕危磴跼
그림자 없는 성긴 숲 어두운 연기 덮혔네 / 踈林無影暝煙團
사람 만나 아무쪼록 명월주 던지지 말라 / 逢人且莫投明月
갑 속의 거문고를 나 혼자서 타려네 / 匣裏瑤徽獨自彈